구리에서 3년을 살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가 하나 있었어요. 바로 장롱면허라는 거 ㅠㅠ 면허는 취득했는데 정말 차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운전을 못했거든요. 처음엔 "나중에 배우면 되지" 했는데 세월이 흐르고 흐르니까 자신감은 더 사라지고...
직장은 강동구에 있고 남양주 쪽 친구들도 자주 만나는데, 매번 대중교통이나 타인의 차를 얹혀 다녀야 했어요. 솔직히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일어나면 버스, 지하철, 또 버스... 이런 식으로 1시간 반 이상 걸리는데, 차가 있으면 30분이면 도착한다는 게 미치겠더라니까요.
결국 올봄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마음먹었어요. 운전면허 따고도 3년이나 방치한 거 자체가 진짜 문제였거든요. 그래서 구리에서 운전연수학원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 "구리운전연수" 치니까 정말 많더라고요. 강동구나 노원, 의정부 지역 글도 보이고... 근데 제일 가까운 데를 고르기로 했어요. 왜냐면 수업을 자주 다니려면 접근성이 중요하잖아요.

몇 군데 상담을 받고 나서 구리 집 근처에 있는 한 학원으로 결정했어요.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원장님 매력에 ㅋㅋ 그리고 자차를 가지고 수업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나중에 혼자 운전할 때를 생각하면 내 차로 배우는 게 낫거든요.
첫 수업은 4월 초의 맑은 날씨에 시작했어요. 오후 2시 약속이었는데 정말 긴장되더라고요. 학원에 가보니 강사님은 50대 남자분이었는데, 첫 인사를 나누고 나서 "차 시동 어떻게 거는지 아세요?" 물으셨어요. 순간 멘붕했어요 ㅋㅋㅋ
첫 날은 구리 시내의 조용한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송수동 쪽 좁은 골목들이 많은 곳이었는데, 차를 천천히 움직이는 것부터 배웠거든요.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 머리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발로 조작하려니까 이상했어요.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그리고 그것이... 내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ㅠㅠ 강사님이 "브레이크 밟아요!" 했을 때 제가 반대 페달을 밟아버렸거든요. 차가 오히려 빨라지는 거예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강사님은 옆에서 차분히 "가속 페달이다, 브레이크 이쪽이다" 하시며 옆에 탄 사람의 페달을 밟아주셨어요.

그 다음부터가 진짜 지옥이었어요. 매번 위급 상황이 오면 제 발이 자동으로 반대 페달을 향해갔거든요. 뭐 하는 짓인지 스스로도 못 알겠고... 강사님은 배경지음을 하면서도 저를 격려해주셨어요. "누구나 처음엔 이래요. 신경 쓰지 마세요" 이러시더라고요.
2일 차 수업은 날씨가 흐렸어요. 아침 9시 스타트였는데, 구리에서 좀 더 큰 도로인 경춘로 쪽으로 나갔어요. 차량도 많고 신호등도 많은 곳이었어요. 첫 날보다 훨씬 복잡했거든요.
대구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2일 차가 되니까 페달이 조금씩 구분되더라는 거예요. 완벽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아, 이 페달이 가속이고 저 페달이 브레이크구나" 하는 기억이 몸에 좀 스며들었던 거죠. 강사님도 "어제보다 훨씬 낫네요" 하셨어요.
3일 차는 드디어 우이동로까지 나갔어요. 의정부와 강동을 잇는 큰 도로였는데, 진짜 설렜어요. 차선도 여러 개고, 다른 차들도 빠르게 지나가고... 근데 신기하게 페달 혼란은 거의 없었어요.

다만 차선 변경할 때 백미러 보는 타이밍이 어색했어요. 강사님이 "오른쪽 차선으로 가려면 먼저 오른쪽 백미러 본 다음에, 옆에 탄 사람이 안 보이는 지점까지 확인한 후에 천천히 꺾으세요" 이렇게 친절하게 짚어주셨어요. 그 말씀이 정말 도움 됐거든요.
수업이 끝나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심리적인 거였어요. 그 전엔 차 자체가 무섭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제는 "아, 연습하면 되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브레이크 페달 혼란이 해결되니까 반은 먹고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수업 이후 처음으로 혼자 차를 몰고 구리에서 강동구 직장까지 가봤어요. 손에 땀이 났지만 정말 신기했어요. 페달이 제 발의 명령을 따르는 느낌, 차가 제 의도대로 움직이는 느낌이... 진짜 받길 잘했다 싶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초보 운전자이지만, 브레이크 페달 혼란은 정말 해결됐어요. 오히려 지금은 급할 때 가속과 브레이크를 정확하게 구분해서 쓸 수 있거든요. 그게 바로 연습의 힘인 것 같아요.
만약 당신도 내처럼 장롱면허인데 꺼내기가 무섭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구리나 남양주, 강동, 노원 지역이면 더 더욱요. 차를 타고 싶은데 자신감이 없다면 운전연수가 정답이라고 봐요. 브레이크 페달 혼란처럼 작은 문제가 해결되면, 나머지는 시간 문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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