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있는데, 올여름에 제주도 로드트립을 가기로 계획했습니다. 남친이 '자기도 운전할 거면 너도 운전 배우자' 라고 했거든요. 솔직히 처음엔 겁났습니다. 도로는 위험하고, 제 차도 없고, 운전 경험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남친이 계속 자꾸만 주변에서 운전 배우라고 하는 말도 들었습니다. 친구들도 '요즘 여자들은 다들 운전한다' 이러고요. 그리고 솔직히 제주도 가서 내가 운전할 수 없으면 남친에게만 폐를 끼치는 거 같았습니다. 그 생각에 결심했습니다. 여름방학 전에 운전연수를 받겠다고요.
네이버에서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는데, 집에서 배울 수 있다는 개념이 있었거든요. 학원을 가지 않아도 강사님이 집 근처로 와서 가르쳐준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부모님 차를 쓸 생각이었으니까 방문운전연수가 딱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격을 비교해보니 4일 코스가 대략 38만원에서 55만원 사이였습니다. 많은 학원을 찾아봤는데, 구리 쪽 방문운전연수 학원 후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강사분들이 친절하고 인내심이 많다는 후기가 많았거든요. 42만원짜리 4일 코스를 예약했습니다.
첫 수업은 집 근처 주택가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강사님 이름은 박선생님이셨는데 50대 초반으로 보였고, 정말 능청스럽고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처음엔 시동 거는 것부터 배웠습니다. '요즘 자동차들은 다 자동이니까 쉬워요. 조금도 어렵지 않아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 하나가 긴장을 풀어줬습니다.
차 감을 익히는 데 약 30분이 걸렸습니다. 핸들 조종이 생각보다 섬세했거든요. 왼쪽으로 조금 가고 싶은데 확 휘어진다거나, 오른쪽 거리감을 못 잡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엔 다 그렇습니다. 열 번 스무 번 하다 보면 몸이 기억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일차에는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있는 4차선 도로였거든요. 처음으로 신호를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출발해야 하는데, 저는 항상 한 박자 늦게 출발했습니다 ㅋㅋ 선생님이 '신호가 초록불로 변했을 때 '아' 하고 한번 마음으로 세운 다음 출발하면 됩니다' 라고 했어요. 정말 실용적인 조언이었습니다.

차선 변경을 배웠는데, 이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옆 차가 오고 있는데 끼어들 타이밍을 못 잡겠더라고요. 선생님이 '뒷차와 옆차의 거리를 충분히 확인한 다음 천천히 들어가세요' 라고 알려주셨는데, 이걸 반복하다 보니 감이 생겼습니다.
3일차는 주차 연습에만 집중했습니다. 선생님이 '주차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차를 못 하면 운전하기 힘들거든요' 라고 했거든요. 먼저 마트 야외주차장에서 차선 안에 평행하게 주차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엔 들어갈 때마다 틀렸습니다. 핸들 각도를 잘못 이해했거든요.
선생님이 굉장히 인내심 있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번엔 이 정도만 돌려보세요. 천천히' 이렇게요. 5번 정도 시도하니까 결국 됐습니다. 그 다음은 지하주차장 주차를 배웠는데, 이건 훨씬 어려웠습니다 ㅠㅠ 좁은 공간에서 정확하게 들어가야 하니까요. 처음 세 번은 거의 실패에 가까웠습니다.
선생님이 '지금은 당신이 못하는 게 아니라 경험이 없는 거예요. 한 번 두 번 하면 자동으로 몸이 기억합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마지막 즈음에는 조금이나마 느낌이 생겼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에는 야간 운전을 배웠습니다. 저녁 6시부터 8시까지였거든요. 불이 많아서 처음엔 복잡해 보였는데, 낮보다 오히려 더 명확한 거 같았습니다. 신호등이나 차량 불빛이 명확하니까요. 선생님이 '밤이 되면 다들 조심하니까 오히려 더 안전합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좌회전을 여러 번 연습했습니다. 맞은편 차가 올 때와 안 올 때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선생님이 '맞은편 차가 먼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세요. 그 다음 우리가 출발합니다' 라고 반복해주셨습니다. 정말 명확한 조언이었습니다.
4일 과정에 42만원이었는데, 솔직히 처음엔 좀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배운 걸 생각해보니 정말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게 너무 많거든요. 게다가 박선생님이 정말 친절해서 스트레스 안 받고 배웠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3주째입니다. 남친과 함께 주말마다 드라이브를 다닙니다. 처음엔 남친이 옆에서 방향을 지시해줘야 했는데, 이제는 거의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제주도 로드트립이 정말 기대됩니다. 이번엔 운전해서 가겠거든요. 같은 상황의 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236 | 가족 여행 즐겁게 보내기 | 2026.03.15 | 345 |
| 235 | 처음 밤길 운전!! | 2026.03.15 | 316 |
| 234 | 도로 복귀 후 첫 운전 | 2026.03.14 | 339 |
| 233 | 긴장한 IC 진입했어요 | 2026.03.14 | 351 |
| 232 | 할머니 집 가는 길 | 2026.03.14 | 328 |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편하게 문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