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정확히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도로에 나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학원 연수할 때 몇 시간 탔는데 그 이후로는 정말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
사실 면허 따는 게 주 목적이었고, 따고 나서 운전할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남편이 있으니까요. 근데 남편도 바쁘고, 제 시간은 갈수록 더 묶여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혼자라도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친구가 '초보 때 제일 무섭잖아, 연수 받고 자신감 생기면 훨씬 낫다'고 권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겁먹으면서 미루다가, 서른 개 줄을 앞두고 '이제 할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리 쪽에서 연수를 받으려고 찾다 보니 빵빵드라이브가 가장 많이 검색됐습니다. 4일 풀 패키지가 45만원이었는데, 원래는 상담을 받고 2일만 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상담원분이 '초보는 최소 3~4일을 권장합니다'라고 해서 4일로 신청했습니다.
신청하고 보니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평가받는 건 아니겠지만, 선생님 앞에서 운전한다는 게 계속 신경 쓰였거든요. 그런데 첫 날 만난 선생님이 '평가가 아니라 배우는 거니까 편하게 생각하세요'라고 해주셔서 조금 놓였습니다.
1일차는 월요일 오후였습니다. 먼저 구리의 조용한 주택 도로에서 출발했습니다. 학원에서 배운 지 너무 오래돼서 페달 감각도 이상했습니다. 핸들 잡는 각도, 미러 위치 조정 같은 것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실제 도로에 나가니까 진짜 무섰습니다. 앞에 자동차도 있고, 사람도 있고, 신호도 있으니까요. 선생님이 '처음이 가장 떨리는 거고, 자꾸 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직진과 좌회전을 반복했습니다. 신호 기다리는 것, 깜빡이 켜는 타이밍, 대향선 차량 확인 이런 것들이 한 번에 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하나하나 짚어주셨습니다. '깜빡이는 신호 몇 초 전에 켜세요', '차 멈추는 속도는 좀 더 빨리 줄이세요'라고요.
2일차는 기온이 많이 떨어진 화요일이었습니다. 1일차보다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ㅠㅠ 다시 긴장하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날은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구리 이마트 주차장 지하 2층에서 자리 찾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자리가 크지 않은 곳이라서 어려웠어요. 선생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습니다, 다른 차들은 당신 때문에 짜증 내지 않습니다'라고 했을 때 웃음이 났습니다.
후진도 배웠는데, 뒤에 다른 차가 없는 넓은 자리에서 몇 번 반복한 후 좀 더 좁은 자리에 해봤습니다. 사이드미러를 봐야 한다는 건 아는데, 정확히 어디서 핸들을 꺾어야 할지가 안 느껴졌거든요. 선생님이 '오른쪽 미러에 왼쪽 차 앞범퍼가 보일 때가 기준'이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3일차에는 좀 더 큰 도로를 다녔습니다. 신내동 쪽 왕복 6차선 도로 말이에요. 차도 많고, 신호도 많고, 복잡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도로는 못 운전하겠는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옆에서 자꾸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차선변경도 이날 처음 해봤습니다. 학원에서는 안 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자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이드미러, 백미러, 그리고 고개 돌려서 사각지대 확인까지 한 번에 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반드시 이 순서대로 확인하세요'라고 강조하셨습니다.
4일차 마지막 날은 목요일이었습니다. 평일 오전이라 차가 많았습니다. 여러 신호등을 거쳐서 통 10킬로쯤 주행했습니다. 도로 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마지막에 선생님이 '이제 혼자 나가도 될 정도의 기본기는 충분합니다'라고 해주셨을 때 뿌듯했습니다.
45만원이 처음엔 크다고 생각했는데, 4일을 쭉 다니다 보니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내가 직접 돈을 낸 게 아니어서 좀 죄송하지만, 남편도 인정했습니다. 초보운전자들 특히 좀 오래 면허를 미루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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