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는 땄지만 늘 주간에만 잠깐씩 운전했습니다. 어쩌다 밤에 운전할 일이 생기면 시야가 너무 어두워서 앞이 잘 안 보여 포기하고 택시를 타곤 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는 꿈도 못 꾸는 영역이었습니다.
남편 출퇴근이 늦어지면서 아이를 혼자 데리러 가야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유치원 하원 시간이 저녁이라 어쩔 수 없이 밤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는 꽤 됐지만, 장롱면허나 다름없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합류 구간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예 밤운전과 고속도로 연수를 전문적으로 받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구리 지역 운전연수를 검색했습니다.
늘 다른 차들과 함께 도로 위에서 운전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무서웠거든요. 뒤에서 경적이라도 울리면 어쩌나, 차선 변경하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밤에 운전대를 잡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네이버에 '구리 운전연수'를 검색해보니 몇 군데 업체가 나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밤운전이나 고속도로 전문 연수라고 강조하는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빵빵드라이브'라는 곳이었는데요. 후기들도 좋아서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방문운전연수 10시간, 4일 과정으로 진행하면 45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제 차로 연수를 받으면 더 익숙해질 것 같아서 자차운전연수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선생님과 스케줄을 조율하고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밤운전이 걱정이었던 만큼 저녁 시간대로 맞춰서 진행했습니다. 구리 인창동 저희 집 앞으로 직접 와주셔서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구리 인창동 근처의 비교적 한산한 도로에서 밤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헤드라이트 켜는 법부터 주변 밝기에 따른 시야 확보 요령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밤에는 시야가 좁아지니 전방을 더 멀리 보셔야 해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차가 거의 없어 보이던데도, 옆에서 스쳐 지나가는 불빛들 때문에 엄청 신경이 쓰였습니다. 차선 변경할 때도 사이드미러에 보이는 뒤차의 불빛이 너무 눈부셔서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 하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둘째 날은 구리 토평동 쪽으로 이동해서 조금 더 복잡한 도로를 주행했습니다. 신호가 많고 유동 차량이 많은 구간이었습니다. 특히 좌회전이나 우회전할 때 반대편에서 오는 차들이 너무 빠르게 느껴져서 깜빡이 넣는 타이밍을 자꾸 놓쳤습니다.
이날 주차 연습도 잠깐 했습니다. 구리 토평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배웠는데, 어둠 속에서 주차선이 잘 안 보여서 애를 먹었습니다. 선생님이 조수석 창문을 열고 "흰 선에 차 몸통을 맞추고 후진하세요"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셋째 날 드디어 고속도로 연수였습니다. 구리 교문동에서 북부간선도로를 타고 구리-포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코스였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램프에서 속도를 내는 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뒤에서 차들이 쌩쌩 달리는데 합류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선생님이 "천천히 가면서 차 간격 보세요, 저 차 지나가면 바로 진입하세요!" 하고 순간적으로 지시해주셨습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합류에 성공했습니다. 그때의 그 안도감은 진짜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차선 변경이 더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방향지시등 켜고 사이드미러로 뒤 차 속도 확인하세요. 충분히 여유 있을 때 핸들 부드럽게 꺾는 거예요" 하고 차분하게 알려주셨습니다. 한번 성공하고 나니 다음부터는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고속도로를 타고 좀 더 먼 거리를 이동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의정부휴게소까지 다녀오는 코스였습니다. 초반에는 긴장했지만, 익숙해지니 운전하는 재미를 조금씩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제가 잘 모르는 고속도로 출구 요금소 처리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밤에 비까지 조금씩 내리는 상황이었는데, 빗길 운전까지 해볼 수 있었습니다. "빗길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두 배로 벌려야 해요"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귀에 쏙쏙 박혔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진짜 알찬 경험이었습니다.
연수를 받기 전에는 밤에 집 밖을 나서는 것도 두려웠는데, 이제는 밤에도 혼자 차를 몰고 마트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합류 구간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연수 끝나고 지난 주말에는 남편과 아이들을 태우고 구리 토평동에서 양평까지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해서 휴게소도 들르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진짜 내가 운전해서 가족들과 여행을 올 수 있다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에는 퇴근하는 남편을 구리역까지 마중 나갔습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밤운전은 물론이고 고속도로까지 능숙하게 운전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저 스스로도 놀라웠습니다.
4일 10시간의 방문운전연수 비용은 45만원이었지만, 밤운전과 고속도로 운전이라는 저의 가장 큰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주었습니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구리 지역에서 밤운전이나 고속도로 운전에 어려움을 느끼는 장롱면허 초보운전자분들께 '빵빵드라이브' 방문운전연수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특히 꼼꼼하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완전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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