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저는 운전을 한번 포기한 사람이에요.
2년 전에 학원 다니면서 도로연수까지 받았는데 그때 접촉사고를 냈거든요. 주차하다가 옆 차 범퍼를 긁었는데 그 뒤로 핸들 잡기가 무서워졌습니다.
남편이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했는데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안 괜찮아지더라고요. 차 키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근데 올해 부서 이동을 하면서 회사가 대중교통으로 가기 진짜 불편한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는데 한 시간 반이 걸려요. 차로 가면 30분인데.

결국 다시 해보기로 했어요. 근데 학원은 싫었습니다. 사고 났던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요. 그래서 일대일로 천천히 해주시는 방문연수를 찾아봤어요.
전화 상담할 때 사고 경험 얘기를 했더니 선생님이 '그런 분들 생각보다 많으세요, 천천히 하면 돼요, 급할 거 하나도 없어요'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투가 되게 편안했어요.
1일차 목요일 오전이었어요. 4월인데 좀 더운 날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오시자마자 차에 바로 타지 않고 밖에서 한 10분 얘기를 나눴어요.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났는지, 지금 어떤 부분이 제일 무서운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후진이 제일 무섭다고 했어요.
차에 타서 처음에는 시동만 걸고 가만히 있었어요. 선생님이 '시동 걸어놓고 차 안에 앉아있는 거 자체가 연습이에요'라고 하셨는데 좀 웃겼지만 실제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탄현동 근처 넓은 공터에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만 반복했어요. 속도는 거의 걸어가는 정도였습니다. 선생님이 '오늘은 이것만 해도 충분해요'라고 하셨어요.
2일차에 드디어 도로를 나갔습니다. 아파트 앞 이면도로를 10분 정도 달렸는데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핸들을 꽉 쥐고 있었어요.
선생님이 '핸들 너무 꽉 잡으면 오히려 조절이 안 돼요, 달걀 쥐듯이 해보세요'라고 하셨는데 그 비유가 좋았어요. 힘을 빼니까 차가 덜 흔들리더라고요.
이날 후반에는 대화역 쪽까지 나갔어요.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선생님이 '잘하고 있어요, 시선 멀리 보세요' 이렇게 계속 말씀해 주셨습니다.

3일차가 고비였어요. 후진 주차를 해야 했거든요. 사고 났던 게 주차 중이라 손이 떨렸습니다. 선생님이 '제가 옆에서 다 보고 있으니까 부딪힐 일 없어요'라고 하셨어요.
처음 세 번은 제대로 못 했어요. 근데 선생님이 한 번도 답답해하지 않으셨어요. '괜찮아요 다시 해보세요'만 반복하셨습니다. 네 번째에 들어갔을 때 선생님이 '봤죠? 할 수 있잖아요'라고 하셨는데 눈물이 날 뻔했어요 ㅠㅠ
4일차는 제 출퇴근 루트를 달렸어요. 집에서 회사까지 한 번 왕복했는데 중간에 좌회전도 있고 차선 변경도 있었지만 해냈습니다.
지금은 출퇴근을 혼자 하고 있어요. 아직 긴장은 좀 되는데 사고 트라우마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주차도 하고 있어요. 좁은 자리는 아직 피하지만요.
사고 경험 때문에 운전 포기하신 분들, 좋은 선생님 만나면 다시 할 수 있어요. 저도 했으니까요. 중요한 건 자기 속도에 맞춰주는 사람이랑 연습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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