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때 면허 따고 이제 8년이 됐습니다. 근데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서울에서 계속 살면서 지하철과 버스로 충분했었는데, 올해 초에 남은 친구 말에 '넌 이 나이에 면허가 있어도 쓸 줄 모르니까 개안쓰네' 이러는 얘기가 자꾸자꾸 생각났습니다 ㅋㅋ
3월에 새 회사에 입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회사가 구리 토평동 근처라서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반 이상 걸렸거든요. 처음 한두 달은 버텼는데 계절이 바뀌면서 정말 힘들어지더라고요. 지각도 자주 하고, 날씨 안 좋은 날은 출근 자체가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좀 답답했어요. 친구들이랑 약속 잡을 때 항상 '역에서 만나', '대중교통 좋은 곳에서 만나' 이렇게 해야 하고, 주말에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차가 없으면 포기해야 했습니다. 특히 친한 오빠가 '넌 언제부터 운전을 할 건데' 이러면서 자조 섞인 말을 할 때가 제일 싫었어요.
5월 초에 정말 뜬금없이 결심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네이버에서 '구리 운전연수' 검색해서 나온 곳들을 하나하나 봤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10시간 기준으로 35만원부터 55만원까지 다양했는데, 저는 자차운전연수를 원했습니다. 내 차에 익숙해져야 실제로 운전할 때도 편할 것 같아서요.
친구가 다니던 학원 후기를 물어봤는데 추천해줬거든요. 구리 교문동 쪽에서 운영 중인 곳인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방문으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바로 전화 걸어서 예약했는데 담당자가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줬어요. 패키지가 여러 개였는데 저는 3일 과정 10시간을 선택했습니다. 총 비용은 38만원이었는데, 처음에는 좀 크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판단했습니다.
1일차 아침, 정말 떨렸어요 ㅠㅠ 선생님이 오셔서 제 차에 탔을 때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이죠?' 이러시면서 웃으셨는데 그 한마디로 좀 진정되더라고요. 선생님이 '차 감을 처음부터 다시 익히실 거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일차는 먼저 집 주변 이면도로에서 30분 정도 기초부터 다졌습니다. 핸들 잡는 법, 미러 보는 법, 브레이크 밟는 타이밍 이런 거요. 그 다음에는 구리 동네 도로로 나갔는데, 처음에는 시속 30km 정도로 아주 천천히 다녔습니다. 신호등 있는 교차로를 지나갈 때마다 '신호 잘 봤어요, 조금 더 빨리 들어가도 됩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좌회전이 정말 안 되더라고요. 맞은편 차를 기다리는 타이밍을 못 잡겠었습니다. 선생님이 '맞은편이 완전히 멈추면 3초 정도 더 기다리셨다가 들어가세요, 너무 서두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많이 도움됐습니다.

1일차 마지막 30분은 주차장 연습이었어요. 우리 집 앞 아파트 주차장에서 정주차를 몇 번 했는데, 처음엔 차를 너무 구부렸다 했고, 그 다음엔 각도가 틀렸다고 했어요. 선생님이 '거울에서 흰 선이 이 정도에 보이면 핸들 이 정도만 꺾으세요' 하면서 정확한 기준을 알려줬습니다.
2일차 오전에는 상대적으로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구리 토평동 쪽 4차선 도로요. 처음에는 떨렸지만 어제의 경험이 있으니까 좀 나았습니다. 선생님이 '어제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지셨어요' 라고 칭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ㅋㅋ
2일차 오후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정말 어렵더라고요 ㅠㅠ 처음 시도했을 때 좌측으로 너무 치우쳐서 3번을 빼야 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계속 같은 방법으로 여러 번 반복하게 해주셨어요. 5번째 정도 시도할 때는 깔끔하게 들어갔고, 선생님이 '이제 감이 잡히실 거예요' 라고 하셨습니다.
2일차 마지막에는 구리 교문동 쪽 좀 복잡한 거리를 통과했습니다. 주택가 골목길도 몇 개 지나가고, 주차된 차들 옆으로 슬슬 지나가는 연습도 했어요. 선생님이 '옆 차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 천천히, 그리고 클래션 울리지 마세요' 라고 당부해주셨습니다.
3일차가 되니까 확실히 달라졌어요. 처음 출발할 때 핸들을 잡는 손이 떨리지 않았거든요. 3일차 오전에는 고속도로를 잠깐 나갔습니다. 속도가 많이 나니까 떨렸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괜찮으세요, 다른 차들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가셔도 됩니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안정감이 생겼어요.
3일차 오후는 집에서 회사까지의 루트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이게 진짜 의미 있었어요. 정말 가야 하는 길을 직접 다니니까 자신감이 확 생겼거든요. 신호등도 많고 커브도 있고 주차도 해야 했는데, 성공했을 때 진짜 눈물 날 뻔했습니다. 선생님이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셨을 때가 진짜 뿌듯했어요.
3일 과정을 마치고 3주가 지났습니다. 이제 매일 운전하고 있어요. 회사 출근도 자차로 하고, 주말에도 친구들 만날 때 내가 차를 끌고 나가는 상황이 신기하네요 ㅋㅋ 지난주에는 강원도 갔던 산책도 혼자 운전해서 갔습니다.
38만원이라는 비용에 대해서 생각해봤을 때, 정말 값진 투자였다고 봅니다. 지금 제 삶의 반경이 얼마나 넓어졌는데요. 회사 출퇴근 시간도 줄었고, 스트레스도 확 줄었어요. 혼자 선택해서 공부했으면 훨씬 위험했을 것 같은데, 전문가 지도를 받으니까 안전하고 빠르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 같은 상황인 사람들한테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구리 쪽에서 산다거나 회사가 있다면 이 학원 정말 좋습니다. 선생님이 친절하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실제로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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