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7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총 주행시간이 아마도 10시간을 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서울의 회사에 취직했고, 지하철과 버스만 타다 보니 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운전면허는 취업할 때 '면허증 소지 여부'를 묻길래 따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초 회사가 경기도 구리로 이전했습니다. 구리 동구동 근처에 새로운 사무실이 생겼는데,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기에는 정말 불편했습니다. 지하철 역까지 가려면 30분을 걸어야 했고, 버스도 자주 오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운전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회사 선배들한테 구리에서 운전연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초보 때부터 다시 배우는 게 맞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7년 동안 운전을 안 했으니 기억나는 게 거의 없었거든요. 핸들만 봐도 무서웠습니다. 네이버에서 '구리 초보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정말 많은 업체들이 나왔습니다.
10시간 기준으로 39만원에서 48만원 사이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결국 42만원의 자차운전연수 10시간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내 차로 연습해야 나중에 내 차를 더 쉽게 다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약 전화를 했을 때 상담사분이 '7년이라도 문제없다'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첫 수업은 구리 동구동 우리 회사 근처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강사님과 만났을 때 첫 인상은 '이분은 정말 침착하시겠구나' 싶었습니다. 차에 타자마자 강사님이 '운전면허 따고 처음 운전하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됐습니다.
1일차는 기초 확인에 집중했습니다. 핸들 잡는 법, 좌우 거울 조정, 브레이크와 악셀의 구분이 정말 어색했습니다. 강사님이 '천천히 해도 괜찮습니다. 급할 필요 없습니다'라고 계속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구리 동구동의 작은 도로에서 30분을 천천히 움직이면서 감을 되찾았습니다.
첫 신호 대기가 정말 긴장됐습니다.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자마자 손떨림이 왔습니다. 강사님이 '한 번에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속 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집니다'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이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1일차 마지막에는 구리 동구동을 벗어나서 더 큰 도로에서 차선 변경 연습을 했습니다.
2일차에는 주차 연습에 중점을 뒀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에서 시작했는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양옆이 벽이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강사님이 '사이드미러를 먼저 보세요. 좌측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나타날 때 핸들을 돌립니다'라고 단계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3번을 빼고 들어갔지만, 점점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노면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지하주차장과는 다르게 더 넓고 자유로운 환경이었습니다. 한 번에 잘 들어가니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강사님이 '봤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3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전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구리 동구동을 완전히 벗어나서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등이 많고, 차도 많고, 끼어드는 차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떨렸지만 강사님의 차분한 지시가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3일차 핵심은 차선 변경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좌측 사이드미러, 백미러, 좌측 창문 이 순서로 확인하고 깜빡이를 먼저 켜세요'라고 반복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 모든 동작이 동시에 일어나는 게 신기할 정도로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3일차 끝쯤에는 자동으로 나오는 동작이 되어있었습니다.
4일차는 최종 평가 수업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오늘은 저는 최대한 조용히 있겠습니다. 당신이 주도적으로 운전하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온종일 혼자 운전하는 기분이었고, 처음에는 정말 다리가 떨렸습니다. 하지만 신호 변화도 잘 읽고, 차선 변경도 자연스럽고, 주차도 한 번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에 강사님이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니실 수 있습니다. 정말 잘 배우셨어요'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내 차로 혼자 운전한다는 생각에 정말 떨렸지만, 동시에 정말 뿌듯했습니다. 7년간 미뤄온 짐을 내려놓는 기분이었습니다.
10시간 42만원의 비용을 생각해보니 정말 합리적인 투자였습니다. 매달 직장 출퇴근 택시비만 해도 30만원을 넘었는데, 이제는 자동차로 쾌적하게 다닙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지만 정말 가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현재 1주일째 혼자 운전하고 있습니다. 회사 출퇴근은 완벽하게 하고 있고, 주말에는 친구들을 만날 때도 내가 운전해서 가곤 합니다. 아직 고속도로는 무섭지만, 머지않아 갈 것 같습니다. 7년간의 장롱면허 신세를 이제 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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